아침에 중앙일보에서 포털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사설을 읽었다.
맘에 안드는 신문이지만 예전부터 같은 생각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그 글을 무시할 순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라꼴이 이꼴인데 굳이 밖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앙일보에서 하려는 말은 포털이 강한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막을 방법을 강구하라는 말이었다.
물론 포털규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고 포털에게 "규범"이 필요하다고 표현하고, 뉴스에 관련해서만 언급했다.
하지만 하고싶은 말이 그뿐이었을까.

조중동은 7월 5일, 그러니까 낼모래부터 다음에 기사를 주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선 아고라에 대한 보복으로 생각하고있다.
맞물려 생각하면 중앙일보는 작게는 다음에, 크겐 포털 전체에대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읽혀진다.


우리나라는 웹산업이 상당히 기형적인 형태를 띈다.
선두에 네이버가 정말 거물이고 그 밑으론 다음, 그 밑으론... ... 보이지않는다. (결코 비하는 아니다.)
이런 모습을 생각하면 휴대전화 산업에서 SKT에 있는 규제가 이 판에도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또, 예전부터 조심스럽게 제시되던 말이었다.

하지만, 현정권에서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 과연 어디까지를 막을까.
이 역시 얼마전 방통위에서 처리했던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과 함께 생각할 수 있을것같다.
분명 올라오는 글에 대한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건 내 기우일까?

포털이 거대해지면 그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책임또한 커진다.
그럼 이 책임을 어디까지 지울것인가가 문제일텐데, 필자는 조심스럽게 포털의 편에 들고싶다.

최근의 웹은 최소한의 역할만 하고, 컨텐츠는 유저가 만들어내는것이 기본이다.
이는 UCC, 블로그, 카페등을 통해 충분히 확인했을것이다.

악플의 예

<악플의 예>

요즘 논란이 되는 아고라또한 마찬가지다.
악플과 같은 문제는 주인장인 포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들엔 적극 동의한다.
하지만 만약 사람들의 의견까지도 일일히 검열하고 막아서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글쎄... 탐탁치않다.
크게보면 우리나라 IT산업을 주춤하게 하는 또 하나의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그럼에도 지금의 청와대와 일부 신문은 아고라에게 (그들은 아직 아고라와 다음을 구분하지 못한다.) 지금의 촛불시위들의 책임을 묻고들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또, 조심스럽게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을 속삭인다.

분명 옳은 일이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다.
아직 다음과 아고라도 구분하지 못하고 포털사이트들에게 응어리진 것이 있을 사람들이 왜 갑자기 규제라는 단어를 꺼내들었을까.
이미 그 흑심을 본 사람중에 흥분해서 일어나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다음과 네이버를 지켜내자라면서 벌써 행동에 나선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들에게 난 다시 속삭인다.
"지켜보자구요. 우리가 바른길로 이끌어 주자구요."


두서없는 글, 수습도 못하고 끝내는 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근데 전 도끼눈 뜨고 지켜보려구요.
당체 맘에 드는 구석이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