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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은 무조건 포털 탓.

2008/10/04 11:03, 글쓴이 jETA

고 최진실씨의 자살이 알려지고서 주요 일간지는 다시한번 말하기 시작했다.
  "포털의 책임이 크다."
  "포털의 책임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더이상 포털의 만행을 두고보기만 할 순 없다."

물론 자살사건은 매우 가슴이 아프고, 악플러는 "처단"해야만 할 개X끼라는 의견엔 추호도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놈의 포털 놈들이 문제야."라는 말엔 할 말 많다.

우선 간단한 비유를 들어보면
한 집주인이 세를 놓고 그 집에 살인범 한 놈이 들어앉았다고 해보자.
그 둘이 마주치는건 가끔 거리에서 인사나 하거나 한달에 한번 월세를 받으러 갈 때다.
집주인이 사람들한테 들어보니 그 놈 참 평이 나쁘다.
하지만, 알 바 아니다.

얼마 뒤 그 동네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수사 결과, 세상에, 자기 집에 세들어 살던 놈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말한다.
 "그 놈 살 집 만들어준, 당신이 나쁜 놈이야."

이제 좀 감이 잡히는가?

포털의 책임이 아예 없단건 아니다.
물론 자기 집에 누가 사는지 무관심했다는 문제는 있겠지만.
과연 포털이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이 벌인 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가?

포털의 입장이 반영되는 곳은, 궂이 따지자면 "공지사항"과 "각종 컨텐츠 설명란", 그리고 "뉴스 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그나마 "뉴스 페이지"도 댓글까진 아니고 첫 페이지 편집 모양새를 꼽아야 할것이다.

하지만 그 "주요 일간지"들은 말한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기고문을 실은 신문사는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 따라서 포털의 댓글 페이지에 실린 모든 악플에 대해서도 포털이 책임을 져야한다."

이 글은 심각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신문사에 경우에는 신문사로 들어오는 모든 기고문에 책임을 갖는게 아니다.
신문사가 선별하고 발행하는 모든 글에 관해서만 책임을 지는 것이다.

때문에 신문사가 발행한 기고문은 신문사의 의견과 태도, 입장과 어느정도 맞다고 보고 책임을 물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신문사로 도착한 모든 의견에 대해 절대 책임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포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만약 포털이 첫페이지나 포털의 의견이 반영되는 페이지에 악성 글을 게시했다고 하면 분명 포털의 책임이 있다.
하지만 포털에 게시된 모든 댓글에 대해 포털에게 책임을 지우는 건 그야말로 "포털 규제" 및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말해아 하는 것이다.

주요일간지 편집자(Editor)들에게 묻고싶다.
 "내가 대통령 개X끼라고 당신들에게 기고문 한 장 던져주면, 책임 져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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