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아고라에서 놀 때다. 덧글로 올라온 흥미로운 한 줄.
"여기서 온라인 촛불문화제가 진행되요! http://www.sealtale.com"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그 때가 첫 만남이었다.
11750번 째 촛불을 발급받고, 큰 흥미를 느껴 실타래 블로그에 종종 방문했다.
그러다 I'm a Korean Blogger 캠페인 관련 이메일을 받고서 느꼈다.
'아, 여기는 살아있는, 능동적인 곳이다.'
그렇게 연을 유지하다가 실타래 홈페이지 메인에 오르기도 했다 ;;;;;;;;
☆ 어색한 반가움
아, 어색함에 감사하긴 처음이었던것 같다.
귀갓길을 함께한 분들께도 말씀드렸지만, 예전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에선...
어우 그냥, 뻘쭘에 말도 못할 정도로, 망할 ;;;;
그리고 예정 된 코스를 변경하여 잠실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신촌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어이쿠, 더 빠르다... ...
게다가 오늘따라 환승, 이렇게 빠를 수 있나.
평소 같으면 내가 다가가도 쌩까고 떠날 열차가 친절하게 내가 스크린 도어 앞에
서는 순간 느긋하게 역사에 진입한다.
그렇게 2호선을 타고가는 동안 많은 대학이 지나가고(건대, 한양대, 경기대, 이대 …)
신촌역에서 내린 시간이 6시 30분.
마음속에서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의 두근거림과 (길치다.) 드럽게 일찍 내렸다는
기쁨이 (^^ 망할... ...) 혼돈을 이뤘다.
진정하고 가깝다지만 혹시 못찾을 수 있으니 민*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좀 걸었다.
한 5분 걸었나?
멀리서 큼지막하게 보인다. "민****"
あ !
하늘이시여... ...
오늘따라 왜 이리 내게 친절하십니까 ㅠ
그래그래, 아직 내겐 할 일이 있어.
집에서 나오면서 두둑하게 만든 지갑을 꼭 잡고 더 걸었다.
계속 걸었다.
조금 더 걸었다.
빵집이 없어 !!
약간 더 걸어서 커피집 앞에 계신 분께 물었다.
"(강마에 투로) 이 근처에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기타 등등의 케이크 파는 빵집이 어디 있습니까?"
웃는다. 역시 먹힌건가.
계속 더 조금 약간 더 걸어 올라가면 있단다.
그렇게 30분을 소요하고도 남은 시간은 30분.
이 쯤이면 일찍 도착했다고 말해도 바보 소리 듣지 않을 시간이다 싶어서 민*에 입장했다.
천천히 "세미나실 실타래입니다."라고 말하고 돌아온 답변.
"아, 잠시만요, 아직 3호실이 정리가 안돼서. 1호실로 옮겨드릴게요 -"
... ... ??
"아무도 안왔나요?"
"네, 첫 손님이십니다 ^^."
"아, 신청인도요?"
"네, 아.무.도. 안오셨습니다 - ^^"
네, 아무도 안왔습니다, 이 외지에 나 혼자... ... ...
"실타래요 -"
그 순간 세상에 화색이 돌고 Life is B.E.A.Utiful이라는 멘트가 머릿속을 방황하며, 어쨌든
뒤를 돌아보았다.
"아, 오셨네요, 두 분 3층에서 1호실로 안내받으시면 됩니다."
티아님이셨다.
그렇게 안내받아 둘이서 어색한 명함교환(?)을 한 뒤에 어색하게 차를 마시고 어색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정말 금방 주최자 박사자님과 애슐리님이 보따리보따리를
들고 깜짝 놀라며 들어오셨다.
"벌써 오셨네요?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닉네임도 모르는 상황에서 잠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다가 소개를 했다.
그리고 우린 깨닫는다.
쓸데없이 부지런한 2人이 주최 2人의 계획을 송두리째 뒤엎어버렸다ㄴ... ... ;;;;
정말로 어색하게 4人이 있는 동안 깜짝 놀래키려다 늦어버리신 Amaris님을 제외하곤 모두 모이게 되었다.
Rasche님만이 밝았던(...) 자기 소개를 끝마치고 문득 내가 던져버린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다급하게 도착하시고 영문도 모른채 소개를 하신 Amaris님까지 총 7人이 모이자 Jin_A님은 말씀하셨다 !
"자, 모두 모였으니까, 배고프시죠!"
그렇다. 그녀는, 배고팠다.
솔직히 너무나도 성대한 저녁식사에 난 주눅이 들어있었다. (나 A형 ㅇㅇㅇㅇㅇ)
무튼 저녁식사가 나오기 전엔 오랜 친구처럼 주고 받던 이야기들이 식사가 나오고선 주제가 완전히
바뀌었다. 원래 모임의 색깔이 된건데, 실타래에 대한 생각과 평소 묻고 싶던 질문이 많이 나왔다.
물론 취재로 오신 Rasche님은 계속해서 대화를 적어내려가셨다.
그리고 세상나기님을 비롯하여 날카로운 질문들과 조리있는 Jin_A님의 답변.
또한 Jin_A님이 막히실 때 어김없이 등장하시는 수습의 애슐리님.
시간이 많이 흐르고서 원래 세팅되어야 했던 노트북이 올라오고, 엄청난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었다.
곧 있으면 세상에 나올 Seal, Jin_A님의 뽀글머리가 있는 수상 사진, Sealtale의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모든 멤버가 한번씩 쓰러졌던 사연까지 ;;
모든 발표가 끝나고 "질문 있으신 분"했을 때, Jin_A님이 Rasche님에게 "질문 없어요?" 하며 들이대셨을 때
Rasche님이 모둔 사람들의 심정을 말씀하셨다.
"아, 이미... 충분히... 대단합니다."
그렇게 약속된 시간이 끝나고 모두 선물보따리를 하나씩 든 채로 신촌의 밤거리로 나왔다.
정말 그 장면을 촬영하지 못한게 한이라면 한 ;;;;
티아님과 Jin_A님, 애슐리님은 버스를 타러 가시고 나와 세상나기님, Rasche님, Amaris님은 지하철을
타러 내려갔다 -
모두 같은 방향의 열차를 타서 지하철에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알바 이야기였다.
그래서 내게 추천 된 알바는 노동!
그러니까 많은 경험을 해보라는 말씀을 들은 것, 편한 일만 하지 말고 힘든 일과 어려운 일도 많이 해보라는 말씀.
건대에서 Rasche님과 Amaris님을 보냄을 마지막으로 열차엔 나만 남았다.
잠실에서 하차하여 약간 헤매고 (몇번을 오는데도 난 대체 ;;) 늦은 시간이니 난 유유히 버스를 타ㄹ... ...
신은 없었다.
이 많은 사람들... 제길슨,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집으로 돌아와 디카를 꺼내려는데...
"이건 뭐니?"
어머니는 모두 뜯어보셨다.
결국 촬영은 하지 못하고, 아직 1%를 정하지 못한 무지개블럭과 네잎실타래(!)를 꺼내보았다.
그나마도 네잎실타래와 쇼핑백은 반강제로 동생에게 소유권 이전당하고, 노란 무지개블럭만 남았다. (훗)
중요한건, 유익한 시간이었단건 변치 않는다는 것 !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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