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캣 폭죽은 센스입니다.
컨셉이 연극이다보니까 적으로 나왔던 몹들이나 짐승, 악역 NPC들도 모두 인사를 하는데, 스노우 어쩌고 하던 놈이 제일 인상적이었죠. 망측한 춤을 추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켈트 신화에서 벗어난건 아쉽지만, 덕분에 스토리 혼동 없이 다른 제너레이션을 병행해서 할 수 있었네요.
어떤 제너레이션마냥 자꾸 죽어서 짜증나지도 않습니다.
이제 두번째 서랍을 뒤집어 엎었다. 겨우 한칸을 정리했을 뿐인데 벌써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는 첫째 칸만 쓰는 덕에 두번째 칸은 먼지가 더욱 두텁다. 중학교 시험지나 어릴 적 심리검사 결과지 같은건 옆에 쓰레기봉투에 집어넣었다. 따조나 척척이는 조금 고민이 되어서 놔두었다. 그러다 발견했다.
손목시계다.
파란색에 길고 짧은 연필로 시분(時分)을 가리키는 귀여운 시계. 시계줄에 뚫린 구멍엔 먼지가 끼어있다. 아마 엄마가 처음으로 사준 선물이었던 것 같다. 4시 26분에 멈추어있다. 잠시 주변의 시간이 4시 26분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것 같았다. 언제일까, 이 시계가 멈춘게.
초등학교 2학년 때 선물받았다.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했었고, 이 시계를 읽을 수 있냐며 째기도 했다. 매일 아침 학교 가기 전에 8시 뉴스를 틀어놓고 1초까지 정확히 맞추곤 했다. 수업 시간에도 시계를 읽으며 수업이 몇분 남았나 계산하기도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시계를 읽는데 좀 익숙해졌을 무렵이었다. 오늘은 너무 늦지 않게 4시 30분까지 들어오라고 하셨었다. 친구들과 한창 그네를 타고 놀다가 시계를 봤었다. 4시 26분. 집에 급히 들어갔었다. 아마 그 즈음의 나는 4시 26분에 세상 모르고 놀고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닷컴열풍이 불고 각 초등학교에 특기적성이라는 이름의 컴퓨터 교육이 있었다. 처음엔 그저 컴퓨터가 신기해서 듣기 시작했었다. 물론 곧 시들해지고 빼앗긴 목요일 오후를 되찾고 싶어졌지만. 매 주 한글97과 씨름하며 언제 끝나나 지루해했다. 컴퓨터 여기저기 건드리다가 시간 설정 창이 떴다. 아날로그 시계가 한 칸 한 칸 움직였다. 내 시계와 시간이 맞지 않았다. 내 시계 초 침이 00이 될 때 시간을 설정했다. 아마 그 때가 특기적성이 끝 날 시간이니까……. 4시 26분 이었던 것 같다.
중3 때. 이제 와서 생각하면 좀 웃기지만, 대입도 아닌 고입에 대한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있었다. 운동장이 푸르러지고 교실마다 창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더욱 더 지쳐갔다. 그러던 중, 새벽에 소스라치게 깼다. 무엇인가 날 흔든 것인데, 눈이 떠지지 않았다. 그저 앞에 계속 날 지켜보는게 있다는 것 쯤? 팔을 휘저어보려 했지만 물론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겁에 질려있다 진정했을 때, 온 몸의 긴장을 풀었다. 눈이 떠지고 주변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손목시계의 고정쇠(왜, 한 끝을 반대쪽 끝에 집어넣고 고정시키는)가 베개에 걸려있었다. 천천히 엉킨 실을 풀고 시간을 봤다. 정확히 새벽 4시 26분이었다. 그 뒤로 다신 손목시계를 하고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아침에 대한 기억이 없다. 잠도 덜 깬 채로 학교에 나서기 일쑤였고, 늦잠 때문에 아침도 못챙기는 날이 많았다. 손목시계는 기억에도 없다. 고3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서야 다시 챙겼다. 그나마도 모양 때문에 가방에 넣고 필요할 때만 꺼냈다. 수능날에도 어김없이 챙겨갔다. 4교시 탐구영역. 아득했다.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긴가민가 찍어내고나니 두 과목이 끝났다. 이제 마지막 과목. 4시 26분, 마지막 과목이 시작됐다. 하지만 풀지 못했다. 괜스레 눈물이 흘렀다.
지난 6월 Bugs가 "뉴벅스"를 선언하며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사이트 레이아웃이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ctive X Free!
물론 Adobe Flash(Adobe AIR 포함)을 이용하는 방식이지만 Microsoft 종속성을 벗어나 Linux, Mac과 같은 다양한 OS에서 다양한 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ugs가 멜론이나 엠넷에 비해 음원이나 선곡 서비스에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2007년의 'DRM Free 선언'과 2008년의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에 이어 올해 'Active X Free'까지 매번 빠른 변화가 눈에 띕니다.
'Active X Free'는 Linux 이용률이 높은 제게는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Linux에서 음악 감상을 하기 위해서는 다운받은 음악을 재생하거나, Last.fm 라디오를 이용하거나, 민트패드를 켜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인데요. 아,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으시면.
멜론 - 무너진 레이아웃
엠넷 - 서비스 안내의 무한 로딩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역시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Bugs의 서비스는 다운로더를 제외한 모든 기능은 별다른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재생기에 경우도 Adobe Flash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용자는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단, 다운로더는 보안의 이유로 Adobe AIR를 활용한 것 같습니다. Adobe AIR를 설치하지 않은 이용자는 설치 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Adobe AIR를 이용한 설치 중.
Linux(Ubuntu)임에도 문제 없이 다운로드 중이다.
이용권 구입은 금융 서비스이기 때문에 Internet Explorer에서 진행했지만 나머지 음원 구입과 같은 서비스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할 수 있습니다.
Gmarket도 크로스 브라우징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고 bugs도 Active X Free를 선언했습니다. 작은 발걸음들이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되어 국내 웹 환경이 다시 살아나길 바래봅니다.
1. 친구로부터 온 쪽지가 어법에 맞지 않다면 우선적으로 의심합니다.
해킹하는 중국인은 한국의 쪽지, 채팅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아무 이모티콘이나 갖다 붙입니다.
예시) .....지금 뭐 하고 있어요 ?.et
........그리고 제가 예
쁘 강아지가 사서 보여주래요?
.....봐.
이 때, 이들 쪽지에 답을 하는경우 채팅을 시도합니다. 절대 답하지 말고, 후에 친구가 접속했을 때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권유해주세요.
2. 혹시라도 쪽지에 답을 하게되면 RAR확장자로 압축된 파일을 전송합니다. 이 파일에는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있으며, 압축을 풀어 바이러스를 실행하면 "레지스트리 배열 변경", "부팅 시 오류 출력"을 합니다. 특히나 ren.exe, ien.exe 등의 파일을 시스템 폴더(system32)에 저장하고 숨기고 사용자가 모르게 실행합니다.
3. 절대로 전송을 시도하는 파일을 함부로 수락, 실행하지 않도록 합니다. 파일 전송 전에 상대방에게 파일에 대해 묻고, 파일 실행 전에 백신으로 검사합니다.
4. 바이러스의 타겟인 Windows를 사용하는 유저는 Microsoft Update를 통해 시스템을 최신으로 유지하며, 백신의 감시를 끄지 않도록 합니다. 비밀번호를 변경한지 오래 된 유저는 비밀번호를 변경하며, 같은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사이트들의 비밀번호도 함께 변경하도록 합니다.
Dropbox?
Dropbox는 여러분의 컴퓨터와 온라인을 넘나들며 자료를 동기화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이 지정한 디렉토리에 파일을 던져넣으면(Drop) Dropbox가 인식하여 온라인으로 업로드합니다. 이 때, 중요한것은 Windows와 Mac, Linux는 물론 iPhone도 지원한다는거죠. 온라인으로 업로드 된 파일은 어디서든 Dropbox의 웹사이트(http://www.dropbox.com)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File Sync!
자, 만약에 여러분이 집에서 Windows를 통해 회사에 제출 할 서류를 작성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어느 정도 작성하고 귀찮으니까 내일 마저 하자며 "저장"을 누릅니다. 그 즉시, Dropbox는 자동으로 변경된 파일을 인식하고 Linux가 설치된 회사의 컴퓨터와 당신의 MacBook에,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iPhone에도 서류 파일을 최신 상태로 동기화합니다. 다른 컴퓨터가 꺼져있었다면, 켜자 마자 동기화를 하겠죠.
어느 컴퓨터에서 작업하든지 필요한 파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File Sharing!
Dropbox를 이용하면 파일 공유가 쉬워집니다.
특정 디렉토리나 사진모음을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냥 여러분의 Dropbox 디렉토리에 던져 넣으세요.
특정 디렉토리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용자를 해당 디렉토리에 초대하면 됩니다. Dropbox 사용자가 아닌 사람과 파일을 공유하고 싶다면 해당 파일의 주소(URL)을 주면 됩니다. 팀 프로젝트에 활용한다면, 매력적이지 않나요?
Online Backup!
귀찮게 백업프로그램을 돌리지 마세요.
어떤 파일이든지 Dropbox 디렉토리에 던져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온라인으로 백업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컴퓨터가 과열로 녹아내리더라도, 여러분의 파일은 Dropbox에 안전히 잠들어있고, 언제든지 복구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2GB는 중요한 문서를 백업하기에는 충분합니다.
Undo and Undelete!
Dropbox 안에서는 실수로 수정하거나 지웠더라도 시간을 돌릴 수 있습니다. Dropbox에 파일을 저장할 때 마다, 해당 파일의 이전 기록을 보존하기 때문에 이전 상태로 되돌리거나, 삭제된 파일을 복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30일 이전까지 되돌릴 수 있습니다.
Dropbox Replaces!
Dropbox는 적어도
_ 내게 쓴 E-Mail이 쌓여서 거래처 E-Mail을 못받거나 _ 컴퓨터끼리 파일을 옮기기 위해서 USB에 저장된 영화를 지우거나 _ 파일을 버전별로 따로 저장하다가 실수로 덮어쓰거나 하는 일에서 해방시켜드릴 수 있습니다.
How to Use
간단합니다. Dropbox를 설치하고 해당 디렉토리에 파일을 옮겨 넣거나, 저장하면 됩니다. 그럼 Dropbox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감지하여 온라인으로 업로드 할 것입니다.
프랑스는 잔 다르크가 이끌었고 미국은 워싱턴이 잠재웠다. 중국인의 가슴에 마오쩌둥이 남아있다면 한반도의 지붕 위에는 홍길동이 뛰어다녔다. 언제나 사람들은 영웅이 강림하길 원한다. 서자로 태어났지만 일찍이 자신의 재능과 사명을 깨닫고 의적이 되는 인물. 백성을 돕고 썩은 벼슬아치를 벌하고 율도국을 세워 태평성대를 이루어 내는 인물. 그런 그가 아직도 현대인의 눈앞에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봉건제도는 곧 무너질 모래성과 같았다. 노비가 전쟁을 통해 명장이 되는가 하면 문벌집안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등 대혼란을 겪게 된 것이다. 민심은 흉흉해지고 나라의 녹을 받는 자들은 백성들의 피를 더욱 더 힘차게 빨았다. 백성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지만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나라를 바로잡아줄 누군가를 절실히 바랐다. 그 바람 속에서 홍길동은 태어났다.
현대인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더 바빠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어제와 오늘 사이에 86400초가 있다는 것은 한결같다. 좁은 땅에 사람은 많고 모두가 바쁘니 나랏일을 전담할 사람들은 필수불가결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민중의 요구는 까맣게 잊은 채 어느 교육감은 비리에 얼룩지고, 어느 시청은 궁전이 되고, 어느 대통령은 눈과 귀를 닫아버렸다.
홍길동은 이런 현실에 맞추어 드라마와 뮤지컬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은 홍길동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선 시대에 맞지 않는 격구나 배꼽춤, 색안경 등을 원래 있던 것처럼 뻔뻔하게 보여주는 이색적인 퓨전 사극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곳곳에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장치가 보인다. 고리대나 FTA, 영어 몰입 교육, 이라크 파병과 같이 현대의 문제들을 드라마에 녹여내고 홍길동을 분노하게 한다.
<쾌도 홍길동>의 홍길동은 고전과는 다르게 서자이기에 겪어야하는 서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저잣거리의 골칫덩이가 되어버린 인물이다. 하지만 해명스님과 도적단, 이녹을 만나며 운명이 바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고전의 홍길동은 자수성가한다면, <쾌도 홍길동>의 홍길동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저잣거리 사람들을 통해서 ‘활빈’이란 이름과 영웅이란 칭호를 얻게 된다.
뮤지컬 <홍길동>에선 홍길동이 직접 ‘활빈’을 내걸어 사람들이 스스로 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함께 했던 사람들을 잃고 끝없는 좌절을 겪으며 각성하는 진흙 속의 연꽃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활빈당 활동을 접고 장성에 정착하여 여인과 사랑을 하고, 온실을 발명하고, 종이를 만드는 조지방을 세워 평화롭게 지냈다. 그러던 중 홍길동의 형이 나타나 백성을 수탈하고 홍길동의 주변인들은 곁을 떠나게 된다. 사랑하던 여인까지 잃은 홍길동은 직접 일어나 다시 한 번 세상을 향해 뛴다. <쾌도 홍길동>이 현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뮤지컬 <홍길동>은 어느 특정한 시대가 아닌 전 시대의 지도층을 아울러 비판하는 모습을 보인다.
홍길동은 민중의 가슴 속 답답함을 풀어주기 위해 태어났다. 시대 별로 조금씩 모습의 차이는 있지만 그 존재의 이유에 충실했다. 여기에 소개 한 작품들도 홍길동의 작은 조각들이다. <쾌도 홍길동>은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판타지를 만들어 내고, 그 속에 현실을 절묘하게 투영했다. 이는 빠른 전개라는 점과 함께 시청자를 강하게 빨아들이고, 홍길동이라는 해결사가 악을 응징하도록 하여 통쾌감을 선사했다. 이에 반해 뮤지컬 <홍길동>은 역사적 고증에 기반을 두고, 홍길동이라는 인물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가 평소 알지 못했던 새로운 홍길동을 만나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관객의 관심과 공감을 얻기는 힘들었다. 또한, 완급 조절의 미흡과 부실한 뒷심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 시대를 보자. 지도층의 허세, 무능, 그리고 민중 위에 군림. 이런 모습이 우리 가슴 속을 답답하게 만든다면 홍길동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홍길동을 깨우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다. <쾌도 홍길동>에서 저잣거리 사람들의 입에서 홍길동이 만들어진 것처럼, 뮤지컬 <홍길동>에서 사람들의 절실함으로 홍길동이 움직인 것처럼, 너와 나가 능동적인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때 우리 옆에 홍길동이 있을 것이다.